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SAP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여정, 그 두 번째 정거장인 프로토타입 테스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번 [FIT/GAP 분석]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부족한 것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만들면 될까요?’ 하고 미리 보여주는 단계랍니다.
혹시 가구 사기 전에 쇼룸에 들러보거나, 집을 짓기 전에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살펴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SAP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바로 그런 개념이에요.
수십억, 수백억이 들어가는 SAP 시스템을 냅다 짓기 전에, “저희가 생각한 구조가 이게 맞나요? 한번 둘러보시고 말씀해주세요!” 하고 사용자들에게 미리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죠.
자, 그럼 지금부터 저 Rabbit과 함께 SAP 프로젝트의 실패율을 확 낮춰주는 마법 같은 단계, 프로토타입 테스트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프로토타입 테스트? 그거 먹는 건가요? (개념)
프로토타입(Prototype)이란 ‘견본’ 또는 ‘시제품’을 의미해요.
즉, 프로토타입 테스트란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 즉 ‘착공’에 들어가기 전에, 화면이나 핵심 기능의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실제 사용자가 미리 체험해보는 과정을 말합니다.
우리가 살 집을 계약할 때, 설계도만 보고 덜컥 계약하지는 않잖아요?
구조는 어떤지, 창문은 어디에 있는지, 동선은 편한지 모델하우스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만져봐야 안심이 되죠. 만약 모델하우스도 안 보고 지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 안방이 왜 이렇게 좁아?”, “주방 동선이 너무 불편하잖아!”라고 외치면… 되돌리기엔 너무 늦겠죠?
SAP 프로젝트도 똑같아요.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다 만들어 놨는데, 막상 사용자들이 “어? 저희가 요청한 건 이게 아닌데요?”, “이거 너무 불편해서 못 쓰겠어요!”라고 말하면 정말 아찔하겠죠?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바로 이런 대참사를 막기 위한 ‘필수 안전장치’랍니다.

왜 모델하우스(프로토타입)를 꼭 봐야 하죠? (목적)
“아니, 그냥 설계한 대로 만들면 되는 거 아니에요? 왜 이렇게 번거롭게 중간에 뭘 또 보여주고 물어봐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번거로운 구경’이 나중의 ‘대재앙’을 막아준답니다.
SAP 프로토타입 테스트의 핵심 목적은 다음과 같아요.
요구사항 검증 (feat. 동상이몽 방지)
사용자가 말로 설명한 ‘살기 좋은 집’과 개발자가 이해한 ‘살기 좋은 집’이 정말 같은지 미리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밝은 느낌으로 해주세요”라는 요청에 ‘하얀색 벽지’를 생각한 사용자와 ‘커다란 창문’을 생각한 개발자 사이의 간극을 줄여주죠.
사용성 평가 (feat. 편한 게 최고)
“현관문은 왜 이쪽으로 열리죠?”, “안방에서 화장실 가려면 거실을 다 가로질러야 하네요?” 와 같은 실거주자(사용자)의 불편함을 미리 찾아내는 과정이에요. 아무리 멋진 궁궐이라도 살기 불편하면 아무도 안 찾겠죠?
피드백 수집 (feat. 집단지성 발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참 진행된 후에 “아, 맞다! 여기에 콘센트가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상황을 막아줍니다. 모델하우스를 보며 다양한 아이디어나 개선점을 미리 수렴할 수 있죠.
리스크 감소 (feat. 실패는 미리 막는다)
집을 거의 다 지었는데 설계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끔찍하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초기에 빨리 핸들을 꺾을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프로토타입 테스트입니다.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커뮤니케이션 향상 (feat. 우리 모두 한마음)
설계도만 보고 말로만 하던 회의보다, 눈에 보이는 모델하우스를 앞에 두고 이야기하면 오해가 줄고 모두가 같은 그림을 보며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집주인이 비로소 ‘원팀’이 되는 순간이죠.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하는 건데요? (주요 활동)
모델하우스 구경, 즉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돼요. 보통 이런 활동들을 포함합니다.
시제품 제작 (뚝딱뚝딱 모델하우스 짓기)
파워포인트, 전문 목업(Mockup) 툴, 또는 실제 개발 화면을 간단하게 구현해서 ‘가짜’ 시스템을 만듭니다. 실제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화면이 어떻게 생겼고, 버튼을 누르면 어느 화면으로 넘어가는지, 즉 ‘이 문을 열면 저 방이 나온다’ 정도만 보여줄 수 있으면 됩니다.
데모 및 시연 (자, 이쪽으로 오시죠!)
만들어진 모델하우스를 가지고 핵심 사용자들을 모아 ‘오픈 하우스’를 엽니다. 컨설턴트나 개발자가 주요 동선을 따라 직접 걸어 보이며 설명하는 단계죠.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 (한번 직접 살아보시겠어요?)
“영업 담당자이신 김대리님, 이 프로그램에서 견적서를 한번 작성해보세요.” 와 같이 실제 업무 상황(생활 패턴)을 가정하고 사용자에게 직접 조작해보게 합니다. 여기서 ‘어라?’ 하는 불편한 포인트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죠.
피드백 세션 (마음에 안 드는 곳 다 말해주세요!)
모델하우스 투어가 끝나면 바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갖습니다.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추가되었으면 하는 구조 등 모든 의견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 핵심!
반복 개선 (고치고, 또 고치고!)
수집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델하우스를 수정하고, 다시 보여주고, 또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스템, 즉 우리 집의 완성도가 쑥쑥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방법론을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 Centered Design, UCD)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실제 예시로 이해하기
아직도 감이 잘 안 오시나요?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SAP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예시를 들어볼게요.
예시 1: ERP 영업 모듈의 ‘견적서 작성’ 기능
- 문제: 기존 시스템은 견적서 작성이 너무 복잡하고 오래 걸렸어요. (구조가 복잡한 집)
- 프로토타입: 새로운 견적서 입력 화면의 디자인과 버튼 배치, 필수 입력 항목 등을 파워포인트로 그려서 보여줍니다. (새로운 방 구조와 가구 배치를 보여줌)
- 테스트: 실제 영업 담당자가 가상의 고객 정보를 입력하며 “고객 검색 기능이 더 편했으면 좋겠어요”, “할인율을 입력하는 칸이 바로 보였으면 해요” 와 같은 현실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 결과: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느낄 화면 구성을 확정하여 개발 시간과 재작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시 2: 구매 부서를 위한 ‘월별 자재 재고 리포트’
- 문제: 기존 리포트는 원하는 데이터를 한눈에 보기 어려웠어요. (창고 정리가 안 됨)
- 프로토타입: SAP의 리포팅 툴로 보고서의 레이아웃 시안을 만듭니다. ‘이 위치에 그래프가 들어가고, 여기에는 표가 표시될 겁니다’ 하고 보여주는 거죠. (선반과 수납장의 위치, 형태를 미리 보여줌)
- 테스트: 구매 담당자가 시안을 보고 “재고 금액 기준으로 정렬하는 기능이 필요해요”, “안전 재고 이하인 품목은 빨간색으로 표시해주세요” 라고 구체적인 요청을 합니다.
- 결과: 복잡한 로직을 코딩하기 전에,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정보와 형태를 확정하여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Rabbit의 족집게 실무 꿀팁!
프로토타입 테스트의 성공률을 확 높여주는 몇 가지 꿀팁을 드릴게요!
“완벽 대신 스피드!”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고 예쁜 모델하우스를 만들려고 애쓰지 마세요.
핵심 기능의 ‘구조와 동선’을 보여주는 게 목적입니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피드백받고, 빠르게 수정하는 ‘빠른 반복(Rapid Iteration)’이 중요해요. 어차피 부수고 새로 지을 모델하우스에 최고급 대리석을 깔 필요는 없잖아요? 😉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피드백 세션에서 나온 모든 이야기는 반드시 문서로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회의록을 작성하고, 참석자들에게 공유해서 모두가 합의했다는 증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는데요?” 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진짜 설계도!”
수많은 피드백을 거쳐 최종 확정된 프로토타입은, 이후 진행될 상세 설계와 실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기반 자료가 됩니다. 잘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훌륭한 나침반이자 최종 설계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거예요.

🐰 마무리하며
어떠셨나요? 이제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는 게 느껴지시나요?
사용자의 목소리를 미리 듣고 시스템에 반영하는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입니다.
이 단계를 소홀히 한다면, 나중에 훨씬 더 큰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게 될지도 몰라요! 우리, 모델하우스는 꼭 구경하고 집을 짓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