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오늘은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SAP 생산 전략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전략”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들, 걱정 마세요. 이걸 동네 맛집의 주방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쉬워져요.
손님이 뭘 주문할지 미리 예측해서 음식을 만들어 놓을 건지, 아니면 주문받고 그때부터 요리를 시작할 건지 결정하는 것! 이게 바로 SAP 생산 전략의 핵심이거든요. 자, 그럼 Rabbit과 함께 맛집 주방장이 되어 보실까요?

SAP 생산 전략, 왜 맛집 운영이랑 비슷할까?
맛집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음식 맛에만 있지 않습니다. 손님이 얼마나 빨리 음식을 받을 수 있는지 (납기), 그리고 주방에서 재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낭비를 줄이는지 (재고 관리)가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되죠.
SAP 생산 전략 또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의 다양한 주문 요구에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지, 그리고 제품의 재고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여 생산 비용을 최적화할지 미리 정해놓는 일련의 규칙들이에요. 이 규칙들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생산 효율성과 더불어 최종 고객 만족도가 크게 좌우됩니다.
이제 가장 대표적인 맛집 운영 방식 두 가지를 통해 SAP 생산 전략의 핵심 주자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나볼게요.
1. 미리 만들어 놓는 뷔페식! – 재고 생산 (Make-to-Stock, MTS)
첫 번째는 ‘뷔페식 레스토랑’을 떠올려 보세요. 점심이나 저녁 피크타임에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을 미리 예측하고, 주방에서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따뜻하게 준비해 놓습니다.
손님들은 레스토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여 접시에 담아 먹을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재고 생산 (Make-to-Stock, MTS) 방식입니다.
SAP 전략 코드로는 주로 ’10’번이 이 방식에 해당합니다.
- 장점: 고객 주문 즉시 출고 가능하여 납기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수요 예측 기반으로 생산 라인 운영이 안정적이며, 대량 생산을 통한 효율 증대가 가능합니다.
- 단점: 수요 예측이 빗나갈 경우 재고 과잉으로 인한 손실 위험과 재고 유지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2. 주문 즉시 요리 시작! – 주문 생산 (Make-to-Order, MTO)
두 번째는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손님이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고르고 “티본 스테이크 미디움 레어로 구워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순간, 주방에서는 그때부터 가장 신선한 재료로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손님의 취향에 100% 맞춰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이죠. 이것이 바로 주문 생산 (Make-to-Order, MTO) 방식입니다.
SAP 전략 코드로는 ’20’, ’25’, ’50’ 등 다양한 코드가 이 MTO 방식을 지원하며, 이는 생산의 어떤 단계에서 주문을 반영할지에 따라 세분화됩니다.
- 장점: 고객 주문이 있어야 생산 시작하므로 재고가 거의 쌓이지 않습니다. 고객의 특별한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단점: 생산이 주문 후에 시작되므로 납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생산 계획이 불안정하고 개별 주문마다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 현명한 절충안, 샌드위치 가게! – 하이브리드 전략
뷔페식의 신속함과 스테이크 하우스의 맞춤 서비스, 이 둘의 장점을 모두 잡을 수는 없을까요? 물론이죠! 바로 ‘샌드위치 가게’ 같은 현명한 방식이 있습니다.
샌드위치 가게는 빵, 치즈, 햄, 신선한 채소 같은 기본 재료들은 미리 손질하여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손님이 “로스트 치킨에 할라피뇨 빼주시고요, 소스는 허니 머스타드로 많이 넣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그때 손님의 취향에 맞춰 착착 조립하여 샌드위치를 완성해 줍니다. 재료를 미리 준비해두었으니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동시에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거죠.
이러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SAP에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 최종 조립 포함 계획 (Planning with Final Assembly, 전략 40): 샌드위치 가게처럼 반제품이나 주요 자재까지는 미리 생산하고, 최종 조립만 고객 주문 후에 진행하는 절충 전략입니다.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도 합리적인 납기를 제공합니다.
- 최종 조립 제외 계획 (Planning without Final Assembly, 전략 50): 완제품의 핵심 반제품이나 특정 공정까지만 미리 계획하고 생산하며, 최종 조립/가공은 고객 주문에 의해 수행하여 높은 맞춤화를 제공합니다.
- ETO (Engineer-to-Order) / ATO (Assemble-to-Order) 등: 설계 단계부터 고객 요구에 맞추는 최고 수준의 맞춤형 전략 (ETO)이나, 미리 제작된 부품을 주문 시 조합하여 조립하는 중간 형태의 전략 (ATO)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엔 어떤 SAP 생산 전략이 맞을까?
자, 이제 당신이 레스토랑의 사장님이라면 어떤 스타일의 가게를 운영하시겠어요? 정답은 “어떤 음식을 팔고, 어떤 손님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 제품 특성: 흰색 A4 용지나 생수처럼 표준화된 제품이라면 뷔페식 (MTS)이 효율적입니다. 맞춤형 가구나 산업 기계라면 스테이크 하우스식 (MTO)이 고객 만족도에 적합합니다.
- 주문 처리 방식: 고객이 즉시 제품을 받기를 원하면 예측 기반 MTS, 기다리더라도 자신만의 맞춤 제품을 원하면 주문 기반 MTO가 필요합니다.
- 재고 관리 정책: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MTO, 짧은 납기 요구 충족이 더 중요하다면 MTS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처럼 SAP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회사 내에서도 제품 (자재)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생산 전략을 유연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실시간 수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재고 및 생산 비용을 최적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SAP 생산 전략을 ‘맛집 운영’에 비유해서 쉽고 재미있게 알아봤습니다.
MTS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뷔페, MTO는 고객 맞춤형의 정성 어린 스테이크 하우스, 그리고 전략 40은 유연한 샌드위치 가게로 기억한다면 앞으로 생산 전략이 헷갈릴 일은 없을 거예요!
결국 어떤 생산 전략을 선택하느냐는 우리 회사 제품의 고유한 특성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 가치, 그리고 시장의 요구사항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