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SAP를 사용하다 보면 정말 ‘애증’의 관계가 되는 기능들이 몇 개 있죠. 오늘은 그중 하나인 SAP 자동완성 기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매번 T-code를 풀네임으로 다 입력하지 않아도, 아이디를 끝까지 치지 않아도 찰떡같이 추천해주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그런데 가끔은 “아, 이 기록은 좀 지우고 싶은데…”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죠. 마치 스마트폰 최근 통화 기록에 실수로 전화 건 기록이 남아있어 민망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SAP 자동완성 기능, 제대로 알고 내 입맛대로 주무르는 법!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SAP 자동완성, 넌 마치 스마트폰 최근 통화 기록 같아!
우선 SAP 자동완성 기능의 정체부터 알아볼까요?
말 그대로 ‘우리가 SAP에 입력했던 내용들을 기억했다가 다음에 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SAP GUI에서는 공식적으로 ‘입력 이력(History)’ 기능이라고 불러요.

이 기능 덕분에 우리는 복잡한 T-code(Transaction Code)를 일일이 외우거나 적어둘 필요가 없어요.
입력창에 커서를 두고 스페이스바(Spacebar) 한 번만 ‘툭’ 누르면, “혹시 이거 찾으세요?” 하면서 이전에 입력했던 값들을 주르륵 보여주거든요.
이 똑똑한 기능은 T-code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개발 서버, 운영 서버를 넘나들며 여러 아이디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가뭄의 단비 같은 기능입니다. 매번 아이디를 새로 입력할 필요 없이 스페이스바 한 번이면 끝이니까요.
이처럼 SAP 자동완성은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는 아주 고마운 친구랍니다.
앗, 이 기록은 좀… SAP 자동완성 목록에서 콕 집어 삭제하기
그런데 이 고마운 친구가 가끔 눈치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스트로 딱 한 번 잘못 입력했던 T-code가 계속 목록 최상단에 뜬다거나, 이제는 퇴사한 동료의 아이디가 내 로그인 기록에 남아있는 경우처럼요.
“아, 이거 하나만 콕 집어서 지울 순 없나?”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해요.
- 삭제하고 싶은 기록이 있는 입력창에 스페이스바를 눌러 목록을 띄웁니다.
- 키보드 방향키(↑, ↓)를 이용해 지우고 싶은 항목으로 이동해 선택해 주세요.

- 그 상태에서 키보드의 ‘Delete’ 키를 살포시 눌러줍니다.

끝입니다. 정말이에요! ‘정말로 삭제하시겠습니까?’ 같은 확인 창도 뜨지 않아요. 아주 쿨하게,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마치 스마트폰 통화 기록에서 지우고 싶은 번호 하나만 꾹 눌러서 삭제하는 것과 똑같죠?
이제 잘못 입력한 T-code나 불필요한 기록이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우아하게 ‘Delete’ 키를 눌러주세요.
리셋하기! SAP 자동완성 기능 끄거나 통째로 삭제하기
개별 삭제도 좋지만, 가끔은 판을 완전히 새로 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록을 아예 남기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쌓인 기록, 너무 지저분해서 전부 지워버리고 싶어!”
이런 ‘프로 리셋러’들을 위해 SAP는 당연히 설정 기능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이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SAP 화면 가장 상단 메뉴 우측에 있는 ‘사용자 정의’ 아이콘(모니터 모양)을 클릭하고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단축키: Alt + F12 누르고 O)
- 옵션 창이 뜨면 왼쪽 트리 메뉴에서 ‘로컬 데이터’ → ‘이력’ 순서로 들어갑니다.

자, 이곳이 바로 SAP 자동완성 기능의 컨트롤 타워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
- 기능 자체를 끄고 싶을 때: 현재 ‘설정’으로 되어있는 것을 ‘해제(Off)’로 변경하고 ‘적용’ 또는 ‘확인’을 누르세요. 이제부터 여러분이 입력하는 그 어떤 값도 SAP는 기억하지 않을 겁니다.
- 과거 기록을 모두 지우고 싶을 때: ‘이력 설정’에 있는 ‘이력 지우기(L)’ 버튼을 클릭하세요. 그동안 쌓여왔던 모든 입력 기록이 한 번에 깔끔하게 삭제됩니다.
이 설정은 개인 PC에 저장되는 로컬 설정이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니 안심하고 본인 스타일에 맞게 관리하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SAP를 더욱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AP 자동완성 기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의 최근 통화 기록처럼, 자주 사용하는 T-code나 데이터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기능이지만, 원치 않는 기록이 남거나 너무 많은 기록이 쌓여 불편할 때도 있었죠.
이제 우리는 배웠습니다! 불필요한 개별 항목은 ‘Delete’ 키로 가볍게 삭제하고, 기능을 잠시 끄거나 전체 기록을 리셋하고 싶을 땐 ‘옵션’ 창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요.
별것 아닌 것 같은 작은 팁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모여 우리의 ‘칼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SAP 자동완성 기능과 애증의 관계는 끝내고, 완벽하게 지배하는 스마트한 사용자가 되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