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SAP로 생산관리나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면 알쏭달쏭한 용어들이 불쑥 튀어나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곤 하죠. 특히 SAP Activity가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상태가 CNF가 됐네 마네… 하는 말들은 비전공자나 초심자에게는 외계어처럼 들리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 복잡해 보이는 개념, 사실 우리가 헬스장에서 PT 받는 과정과 아주 똑같답니다. 오늘은 생산 현장의 핵심 개념인 Activity와 CNF가 무엇인지, 헬스장 PT에 비유해서 아주 쉽고 명쾌하게 풀어 드릴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SAP Activity, PT쌤이 짜준 오늘의 운동 계획표!
자, 큰맘 먹고 헬스장에 PT를 등록했다고 상상해 봅시다. 트레이너(PT쌤)가 가장 먼저 해주는 게 뭘까요? 바로 ‘오늘의 운동 계획’을 짜주는 일이죠.
“회원님, 오늘은 가슴 운동 하는 날입니다. 벤치프레스 3세트, 덤벨 플라이 3세트, 푸시업 4세트 이렇게 진행할게요!”
여기서 ‘벤치프레스 3세트’, ‘덤벨 플라이 3세트’ 같은 개별 운동 하나하나가 바로 SAP의 Activity입니다. 즉, 전체 공정(오늘의 운동)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개별 작업 단위를 의미하죠.
SAP 시스템 안에서도 마찬가지예요. PP(생산관리) 모듈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필요한 작업 단계들을 미리 정의해 놓습니다.
- “A 부품 조립하기”
- “B 부품 용접하기”
- “완제품 포장하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마치 PT쌤이 우리의 목표(몸짱)를 위해 하루하루 운동 계획(Activity)을 미리 세워주는 것과 똑같죠? 이 Activity는 앞으로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가 됩니다.

MES의 역할: 땀 흘리며 기록하는 나의 운동일지
PT쌤이 계획을 짜줬다고 운동이 저절로 되진 않겠죠? 이제 헬스장 현장, 즉 우리가 직접 땀 흘리는 공간으로 가봅시다.
우리는 PT쌤이 짜준 계획(Activity)에 따라 벤치프레스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계획은 10개씩 3세트였는데, 막상 해보니 힘이 달려 10개, 9개, 8개 이렇게밖에 못 할 수도 있잖아요? 또는 “10시부터 10시 15분까지 벤치프레스를 완료했다”처럼 실제 수행한 시간과 결과를 기록해야 할 수도 있죠.
이때 ‘실제로 내가 운동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생산실행시스템)의 역할입니다.
MES는 생산 현장의 작업자나 설비가 ‘진짜로’ 일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시스템이에요.
- “10시부터 11시까지 A 부품 조립 완료, 생산 수량 50개”
- “11시 10분부터 11시 40분까지 B 부품 용접 완료, 불량 2개 발생”
이처럼 MES는 계획이 아닌 ‘실적’을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의 운동일지나 운동 앱 같은 존재랄까요? 계획은 거창했지만, 현실의 나는 몇 개를 했는지, 몇 분이 걸렸는지 정직하게 기록하는 거죠.
운동 끝나고 보고! SAP Activity 상태를 바꾸는 CNF
자, 이제 오늘의 운동이 끝났습니다. 그럼 뭘 해야 할까요? PT쌤에게 가서 결과를 보고해야죠!
“쌤! 저 오늘 벤치프레스 3세트 다 끝냈어요!”
이 보고를 받은 PT쌤은 운동 계획표에 ‘벤치프레스 – 완료’라고 체크할 겁니다. 이 과정이 바로 MES의 실적 데이터가 SAP로 전송되어 Activity의 상태를 바꾸는 핵심적인 흐름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 SAP(PT쌤): “벤치프레스 3세트 하세요” 라고 계획(Activity)을 세워서 MES(나)에게 전달합니다.
- MES(나): 헬스장(현장)에서 벤치프레스 3세트를 하고, 그 결과를 운동일지(MES)에 기록합니다.
- MES → SAP 전송: 운동이 끝나고 “쌤! 다 했어요!”라고 보고하는 것처럼, MES가 “벤치프레스 작업 완료, 수량 100%” 라는 실적 데이터를 SAP로 전송합니다.
- 상태 변경 (CNF!): 보고를 받은 SAP는 해당 Activity의 상태를 ‘완료’로 변경합니다. 이때 ‘완료’ 상태를 나타내는 코드가 바로 CNF(Confirmed) 입니다.
CNF는 ‘Confirm’의 약자로, 해당 작업(Activity)이 계획대로 완전히, 100% 끝났다는 뜻의 도장과도 같아요.
그럼 만약 계획대로 다 못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쌤… 죄송해요. 벤치프레스 3세트 하랬는데 2세트밖에 못 했어요…”
이런 경우, PT쌤은 계획표에 ‘부분 완료’라고 적어두겠죠?
SAP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MES에서 “계획 대비 70%만 완료됨”이라는 실적을 보내면, Activity의 상태는 PCNF(Partially Confirmed, 부분 완료)가 됩니다.
결국 CNF와 PCNF는 현장에서 실행된 결과가 SAP의 계획에 반영되는 최종 확인 절차인 셈이죠.

그래서 왜 중요한가요? 정확한 원가 계산과 계획의 시작
“그냥 완료됐다고 치면 안 되나요? 왜 이렇게 복잡하게 CNF 같은 상태 값을 관리하죠?”
좋은 질문입니다! 이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정확한 원가 계산 때문입니다.
헬스장에서 우리가 운동한 만큼 칼로리가 소모되듯, 공장에서는 작업을 한 만큼 인건비, 설비 사용료 등 비용(원가)이 발생합니다.
Activity가 CNF 되었다는 것은, 그 작업을 위해 배정됐던 예산(시간, 자원)이 실제로 사용되었음을 확정하는 의미를 가져요. 이를 기반으로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진짜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되죠.
둘째, 신뢰도 있는 후속 계획을 위해서입니다.
‘A 부품 조립’ Activity가 CNF 상태로 바뀌어야만, SAP 시스템은 ‘아, 이제 다음 단계인 B 부품 용접을 시작해도 되겠구나’라고 인지하고 다음 작업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고가 제대로 안된다면 전체 생산 계획이 엉망이 되겠죠?
PT쌤이 우리의 운동 수행 능력을 정확히 알아야 다음 운동 계획을 제대로 짤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SAP의 Activity와 CNF에 대해 헬스장 PT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았습니다.
정리해 볼까요?
- SAP Activity: PT쌤이 짜준 개별 운동 계획 (예: 벤치프레스 3세트)
- MES: 내가 실제로 운동하고 기록한 운동일지
- CNF / PCNF: 운동 결과를 PT쌤에게 보고하고 ‘완료’ 또는 ‘부분 완료’ 도장을 받는 것
어떠신가요? 이렇게 비유로 풀어보니 한결 이해하기 쉬우셨죠?
복잡한 시스템 용어도 결국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앞으로 SAP 화면에서 Activity나 CNF라는 단어를 만나더라도 절대 쫄지 마시고, “아, 헬스장 운동일지 검사받는 거!” 하고 자신 있게 떠올려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