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MM 자격증 C_TS452 1차 불합격, 번역이 틀린 레시피로 만든 첫 요리

SAP MM 자격증 C_TS452 첫 응시 31.43% 불합격 복기. 3시간이 모자랐던 이유, 기계번역 지침의 함정, 끝냈다고 생각한 과제의 절반이 0점이 된 원인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외국 요리책을 번역기로 돌려 요리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그럭저럭 읽히는데, 가끔 “설탕 2스푼”이 “설탕 2컵”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레시피를 그대로 따랐는데 요리가 망가지는 이유입니다.

2026년 9월, SAP MM 자격증 C_TS452 첫 시험을 봤습니다. 결과는 31.43%. 합격선 76%의 절반도 안 되는 점수였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제출 버튼을 누를 때만 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못 푼 과제가 있긴 했지만, 처리한 것은 대부분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점수를 역산해보니 끝냈다고 생각한 과제의 절반 가까이가 0점이었습니다.

이전 SAP 자격증 시험 글에서 “실무가 탄탄하면 40분에서 1시간이면 끝나는 분량”이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처음 공부한 모듈에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충분히 연습하고 들어간 3차 시험에서도 막힘 없이 과제를 처리하는 데만 80–90분, 검증까지 마치고 제출하니 약 2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글은 그 정정이기도 합니다.

3줄 요약
  • 1차 불합격의 첫 원인은 기계번역된 한국어 지침이었다. 숫자와 구성이 원문과 다르게 읽히는 곳이 그대로 0점이 됐다.
  • 익숙하지 않은 설정 작업에서 약 100분을 써서 마지막 과제들은 손도 못 댔다.
  • 가장 큰 원인은 저장 직전에 지침과 대조하지 않은 것이었다. 몰라서보다 알면서 틀린 게 더 많았다.

C_TS452 1차 불합격 원인 1, 기계번역 지침

시험을 시작하면 과제 지침의 언어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어를 골랐고, 이게 첫 번째 실수였습니다.

한국어 지침은 기계번역입니다. 대부분은 읽을 만하지만, 채점에 걸리는 숫자와 구성이 원문과 다르게 읽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문장 순서가 바뀌면서 어떤 값이 어디에 들어가야 하는지 헷갈리거나, 원문이 말하는 구성과 다르게 이해되는 식이었습니다. 영어 원문으로 읽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혼란입니다.

1편에서 소개했듯 SyBA 시험은 저장된 값이 지침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봅니다. 번역이 틀리면 지침대로 해도 0점입니다. 게다가 앞 과제의 결과물을 뒤 과제에서 쓰는 구조라, 첫 단추가 틀리면 뒤가 줄줄이 무너집니다. 실제로 한 과제 묶음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 핵심: SAP 자격증 시험 글에서 “브라우저 자동번역을 끄라”고 했는데, 같은 이유로 지침 언어도 English를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메뉴와 필드명이 영어인 시스템에서 영어 지침을 보면 대조도 빠릅니다.

원인 2, 한 과제에 빨려 들어간 시간

3시간이면 넉넉해 보입니다. 하지만 세부 실습 수로 나눠보면 문항당 4–5분입니다. 화면 하나에서 헤매기 시작하면 금방 바닥납니다.

1차에서 저는 실무에서 직접 다룰 일이 적던 설정(Customizing, 시스템의 동작 규칙을 정하는 작업) 화면에서 헤매느라 한 과제에만 약 100분을 썼습니다. 전체 시간의 절반을 넘는 양입니다. 낯선 에러 메시지 하나를 해결하려고 10분, 메뉴 경로 하나를 찾으려고 10분. 이런 식으로 화면 몇 개에서만 약 70분이 사라졌습니다. 결국 마지막 과제들은 손도 못 대거나 5분 만에 훑고 지나갔습니다.

원인 3, 저장 직전에 지침과 대조하지 않았다

가장 뼈아픈 원인입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화면을 채우고 Save를 누르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결과는 이랬습니다.

  • 금액 칸에 0을 하나 더 입력
  • 필수 필드 하나를 빠뜨려 의도와 다른 결과가 저장됨
  • 지침에 없는 단계를 실무 습관대로 하나 더 해서, 뒤 과제가 의도대로 동작하지 않음

마지막 항목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렇게 해두면 편하다”는 습관이 있는데, 지침은 그 단계 없이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손님 입맛에 맞춘다며 레시피에 없는 양념을 하나 더 넣은 셈입니다. 잘 아는 사람일수록 빠지기 쉬운 함정이었습니다.

숫자로 본 1차 시험

  • 처리한 세부 실습: 전체의 약 3분의 2
  • 그중 인정된 것: 절반 정도로 추정
  • 결과: 31.43%

몰라서 못 한 것보다, 알면서 틀린 것이 더 많았습니다.

1차 불합격에서 얻은 것

불합격은 쓰렸지만 얻은 것도 분명했습니다.

  1. 실기 시험 형식의 감: 화면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시간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 앞 과제가 뒤 과제로 이어지는 구조가 얼마나 무서운지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2. 영문판의 필요성: 이후 모든 공부를 영문 교재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3. 실행 절차의 필요성: 지식을 더 쌓는 것보다 “저장 직전 대조”라는 절차 하나가 더 급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세 가지 원인과, 그 뒤로 바꾼 것을 한 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SAP MM 자격증 C_TS452 1차 불합격 원인 3가지를 정리한 표. 기계번역 지침은 영문 지침으로, 한 과제에 몰린 시간은 3분 점검과 반복 연습으로, 저장 전 대조 부재는 저장 직전 필드 대조로 바꿨다 그림 1. 1차 31%의 원인과 그 뒤로 바꾼 것

Rabbit의 한 끗

1차 시험에서 부족했던 건 MM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아는 것을 지침대로, 제시간에 해내는 실행력이 점수를 갈랐습니다. 번역이 틀린 레시피를 그대로 믿었고, 한 요리에 시간을 다 썼고, 접시를 내기 전에 레시피와 맞춰보지 않았습니다. 31%는 실력의 숫자라기보다 절차가 없었다는 숫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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